제47장 고통

기억의 고통이 릴리의 온몸으로 퍼져나갔고, 그녀는 본능적으로 두 팔로 자신을 감쌌다. 손에 든 물잔이 창백하고 평온한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.

그녀는 데이비드를 올려다보았다... 그가 또다시 그녀의 과거를 파헤치려는 것일까?

아주 작은 관심일까, 아니면 그저 그 빌어먹을 호기심일까?

무엇이든 간에, 이미 너무 늦었다.

그의 이름만 들어도 바다를 건너 날아갔던 어리석은 소녀, 낯선 땅에서 마음을 바쳤다가 산산조각 난 에밀리는 오 년 전 그 차갑고 뼛속까지 시린 아침에 죽었다.

"저녁 식사 끝났습니다, 존스 씨. 전 가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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